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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가지고 오신 불 / Nov 29, 2016 운영자 2017-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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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의 칼럼이 때로는 묵상에서 나오기 때문에, 이것이 자칫 글로 쓰여진 설교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필자의 목회의 현장속에서 느끼고, 경험하고 생각하는 것들을 나누는 칼럼이기에 때로는 설교가 아닌 순수한 필자의 소견을 나누는 글이 되기를 소망하며, 오늘은 "예수님의 불"에 대해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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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기도회 중에 문득 "예수님께서 던지러오신 불"에 대한 묵상를 하게 되었다.

 

"내가 불을 땅에 던지러 왔노니 이 불이 이미 붙었으면 내가 무엇을 원하리요. 나는 받은 세례가 있으니 그것이 이루어지기까지 나의 답답함이 어떠하겠느냐" (누가복음 12:49-50)

 

우리말 성경에는 예수님께서 "불을 땅에 던지러 왔다"고 번역되었는데, NIV 성경은 불을 땅으로 가지고 왔다(I have come to bring fire on the earth)고 번역되었다. 예수님께서 던지러 오신 또는 가지고 오신 불은 무엇인가? 예수님께서는 이 불이 아직 안 붙었기 때문에 마음이 답답하시다고 말씀하신다. 예수님의 마음을 답답하게 만든 불붙지 않은 불은 무엇인가?

 

예수님의 마음을 답답하게 만든 불붙지 않은 불은 바로 "성령님께서 주시는 불"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세례 요한은 자신을 그리스도라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나는 물로 너희에게 세례를 베풀거니와 나보다 능력이 많으신 이가 오시나니 나는 그의 신발끈도 풀기도 감당하지 못하겠노라 그는 성령과 불로 너희에게 세례를 베푸실 것이요"(누가복음 3:16) 라고 강조하였다. 요한은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실 분이라고 소개하였다. 요한의 예언은 예수님의 십자가 죽으심과 부활 그리고 승천하신 후에 시작된 오순절 절기에 실현되었다. 초대교회 성도들이 오순절에 모여 기도할 때, 성도들의 머리 위에 성령님께서 불의 혀처럼 임하셨다(행2:3). 세례 요한의 예언처럼 성도들의 머리 위에 "성령의 불"이 붙었다. 누가복음 12장에 서 "불이 붙지 않아서 답답해하셨던 예수님의 소원은 초대교회 성도들에의해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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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원하셨던 "성령의 불"이 땅에 떨어진지 벌써 2천년를 지나고 있는 지금 우리에게는 "예수님이 가져오신 불" 인 "성령의 불"이 붙어있는가? 스스로 자문해 본다.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의 교회들에 대해 예수님은 어떠한 마음을 느끼시고 계실까? 혹자들은 지금 교회는 15세기에 있었던 종교 개혁처럼, 제 2의 종교 개혁이 필요하다고까지 말한다. 필자는 종교 개혁가들에 의한 제2의 종교 개혁이 아니라, 초대 교회에서 붙었던 "성령의 불"이 다시 붙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성령의 불을 체험한 뜨거운 영성이 이미 힘을 잃어버림으로써, 교회들의 뜨거운 기도의 시간을 좀 처럼 찾아보기 힘든 것같다. 예전에 뜨거웠던 금요철야 예배는 2시간 이내로 줄었고, 설교 중심으로 모이는 금요 기도회로 변하였고, 그나마 이러한 금요 기도회로 모이는 교회는 한국이나, 이곳 오클랜드나 많이 없는 것같다. 뜨겁게 주님을 찾는 성도들도 많지 않지만, 목회자들도 많지 않은 것이 오늘날 우리의 현실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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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www.koreadaily.com

 

뜨거운 신앙이 뭐 그렇게 중요한가? 생각할 수도 있지만 기독교 신앙은 뜨겁게 하나님을 사랑하는 믿음에서 시작한다고 볼 수 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핵심적인 신앙은 무엇인가? 모세는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오직 유일하신 여호와이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신6:4-5)고 강조하였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성경 66권의 내용은 간단하게 두 계명으로 요약하셨다.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되는 계명이요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마22:27-40) 위로는 하나님 사랑, 옆으로는 이웃 사랑 이것이 십자가인 것이다. 근데 이 사랑은 마음, 목숨, 뜻을 다하는 사랑이다. 마음과 목숨 그리고 뜻을 다하여 사랑하는데 뜨겁지 않을 수 있으랴? 우리가 하나님을 이렇게 사랑한다면, 이미 우리 마음에는 성령의 불이 붙은 것이 아닐까? 반대로 성령의 불이 붙지 않았기 때문에 하나님을 뜨겁게 사랑하지 않는 것이 아닐까? 하나님을 사랑하는 만큼 자신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이웃을 자신과 같이 사랑하는 성도들이 많지 않을까? 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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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에 학생부 교육전도사로 시작하여, 2016년을 마감하는 이 시간까지 목회의 여정가운데 뜨겁게 성령의 불이 붙었던 시절들도 있었다. 1989년 여름 학생부 여름 수련회 마지막날 저녁 예배시간에 뜨거운 찬양의 불이 붙었고, 아이들 머리위에 성령의 불이 임하는 걸을 눈으로 목도하였다. 참으로 뜨거운 시간이었다. 설교도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이미 불이 붙어버렸기 때문에 50여명의 학생들과 교사들과 함께 엘리야의 갈멜산에서의 기도인 "여호와여 내게 응답하옵소서 내게 응답하옵소서 이 백성에게 주 여호와는 하나님이신 것과 주는 그들의 마음을 되돌이키심을 알게하옵소서"(왕상 18:37) 를 세번 반복하고 부르짖었다. 밤을 세워가며 기도했던 것은 바로 성령님의 불이었기 때문에 가능하였던 것이다. 

 

지금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의 불에 대한 말씀"이 새롭게 풀어지는 시대에 살고 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던 새포도주인 "신랑이신 예수님을 향한 열정의 불"에 대한 말씀이 불이붙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하나님께서는 "죽음보다 강한 하나님의 사랑의 불, 이 세상의 어떤 물도 끄지 못하는 여호와의 불"(아8:6-7)을 갈급한 성도들의 마음에 던지시기 시작하였다. 예수님께서 가지고 오셔서 이 땅에 던지신 성령님의 불이 붙고 있는가? 진지하게 고민하고, 기도해볼 때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출저: 오클랜드 한인 기독교 포털 One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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