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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안에 있는 두 아들 / Nov 01, 2016​ 운영자 2017-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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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aucklandvision.org.nz/bbs/bbsView/47/5350591

 

 

목회 칼럼을 쓰고 싶은 마음이 든것은 설교나 목회에서 못 다한 이야기를 글로 표현하고 싶어서이다. 이 칼럼을 읽는 독자들이 마음에 조금만한 도전이나 감동이 있었다면 나의 칼럼은 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며, 첫 글을 써본다. 

 

요즈음 목회를 하면서, 일반적으로 교회 안에 있는 두 종류의 아들이 있는 것같다. 누가복음 15장에는 예수님의 비유들이 나온다. 첫번째는 잃은 양 한마리를 찾는 목자의 비유, 한 드라크마를 찾은 어떤 여자의 비유 그리고 어떤 사람에게 있는 두 아들의 비유가 그것이다. 우리는 흔히 이 이야기를 "탕자의 비유"(The Parable of the Lost son)라고 말한다. 

 

둘째 아들의 방탕과 회개는 너무나 유명한 드라마틱한 이야기이지만, 내가 마음에 쓰이는 인물은 "맏 아들"이다. 오늘날 교회에는 "맏아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 맏아들은 마태복음에 예수님께로부터 많은 책망을 받은 "바리새인"이며, 오늘 교회안에 있는 "명목적인 성도" (Nominal Christian)가 아닌가 생각한다. 아버지의 유업을 앞 당겨받아서 다 탕진하고 거지가 되서 돌아온 탕자는 하나님의 은혜를 아는 성도들을 말하지만, 평소에 아버지말에 잘 순종하면서 아버지의 마음을 전혀 이해 못하는 맏 아들은 은혜없는 성도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한다. 

 

탕자를 환영하는 잔치를 목격한 맏아들의 반응은 전형적인 은혜없는 성도를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맏아들의 첫 반응은 화를 내는 것과치에 함께 참여하지 않는 것이었다(28절). 그의 분노는 자신의 의로움에 나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버지의 살림을 창녀들과 함께 삼켜 버린 이 아들이 돌아오매..."(30절). 자신의 재정이 아닌 아버지의 재정을 탕진해버린 동생에 대한 비난은 "내가 여러해 동안 아버지를 섬겨 명을 어김이 없거든 내게는 염소 새끼라도 주어 나와 내 벗으로 즐기게 하신 일이 없더니"(29절) 라는 비교를 통해 더 거세짐을 볼 수 있다. 

나는 이렇게 순종했는데, 오히려 죄인인 동생은 더 잘해주는가?  은혜는 "넓은 마음"과 같다. 만약 맏아들 안에 은혜가 있었다면, 어떻게 반응했을까? 살아돌아온 동생을 환영하고, 아버지와 함께 기쁨으로 그 잔치를 누릴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맏아들은 아직 아버지의 은혜를 모르기 때문에, "얘 너는 항상 나와 함께 있으니 내 것이 다 네 것이로되, 이 네 동생은 죽었다가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얻었기로 우리가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것이 마땅하다"(31-32절)는 아버지의 말의 의미를 모를 것이다. 아쉽게도, 탕자의 이야기는 아버지가 맏아들에게 설명을 해주는 것으로 끝난다. 

 

우리는 맏아들인가? 아니면 연약한 상태에서 자각하고, 아버지를 기억하고 그 품으로 달려간 탕자인가?  다시 말한다면, 우리 안에 탕자와 같은 은혜를 경험한 성도들인가? 아니면 하나님의 안에 있는 것이 다 내 것인데, "염소새끼 한마리"도 못 누리고 불만을 토로하는 은혜없는 맏아들인가? 하나님의 마음에 같이 참여하는 기쁨이 내 안에 있는가?

 

예배를 잘 들리고, 헌금도 잘하고, 봉사도 잘하고, 성경도 잘 읽고 등등 하나님을 기쁘게 하려고 종교적인 노력을 하지만, 정작 그 마음에는 아버지의 사랑과 은혜가 없거나, 말라버린 은혜없는 아들로 살아가고 있지는 않는가? 기독교는 다른 종교와 같은 형식적인 의식과 종교적 행위로 만 사는 종교가 아니다. 살아계신 하나님 아버지와의 인격적인 관계를 맺으며 신앙생활하는 살아있는 실제이다.  그 척도는 내 안에 "은혜"가 넘치는 가? 아니면 은혜가 메말라 있는가? 하는 것이다. 

 

첫 칼럼의 내용이 너무 부정적인 것같기는 하지만, 목회자로서 성도들을 만났을 때 "은혜"가 넘치는 성도보다 "은혜"가 메마른 성도들이 더 많이 보이기에 내 스스로 반성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쓴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은혜가 넘치는 성도가 되시길 간절히 소원한다.   

 

 

 

 

 

출저: 오클랜드 한인 기독교 포털 One Church

        http://www.onechurch.nz/pastorshins_pastoring/3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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